▲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공항 노동자들이 교대제 개편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위기 경보를 상향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공항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는 19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인천, 김포, 양양, 청주, 군산, 원주,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과 항공기술훈련원,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에서 일하는 공항 노동자들이 3000여명이 일제히 참여했다.
 
이들은 연속 야간 노동 강제하는 교대제 개편 및 4조2교대 연내 시행, 노동시간 단축 및 인력충원,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낙찰율 임의 적용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총파업 대회 이후에도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회사 직원이 모회사에 공동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노동 정책 기조가 강한 이 시기에 목소리를 높이려는 의지가 반영된 파업이라는 시각도 견지된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체계 및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먼저 인천공항 측은 전날(18일) 오후 6시부터 위탁사업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으며,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김포공항을 비롯한 각 지방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지난 11일부터 전국 공항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본사에 상황관리반을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아울러 두 공사는 자회사와 협력해 필수 유지업무 인원과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해 현장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정보제공 등 안내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항공기 운항과 여객 서비스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차질 없는 공항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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