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 폭군의 셰프. 사진=tvN
투데이코리아=천걸웅 기자 | 최근 15%대 시청률까지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원작자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박국재 작가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라마 속 일부 장면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에 불거진 것에 대해 1474년에 집필된 조선의 공식 예법서인 ‘국조오례의’를 근거로 입장을 밝혔다.

박 작가는 “문헌의 빈례 편에 보면 ‘조정의 사신을 연회하는 법’이 나오는데, 사신의 자리는 동쪽 벽에 위치하게 돼있다”며 “어좌는 서쪽 벽에 위치하게 돼있다.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보고 앉는 좌석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시청자들은 연희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채민이 명나라 사신과 나란히 앉고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것과 관련해 “‘세종실록’에 따르면 왕은 왕좌에 앉고, 사신은 동쪽 아래에 자리해야 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작가는 연희군이 사신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기록을 더 살펴보면 왕이 사신에게 먼저 읍(揖인사)하고, 사신이 답읍(答揖)하게 되어 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조선 왕보다 의전상 서열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박 작가는 “이건 국력이나 주권과는 아무 상관없다. 당시의 외교적 관례 혹은 국제 행사에서 통하는 프로토콜 같은 거라고 보면 되는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조오례의’는 작중 시기로부터 불과 30년 전에 편찬된 국가의 공식 예법서”라며 “당시에는 써진 대로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사신연의 묘사는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근 시청률 15%대까지 돌파하면서 단독으로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울지 방송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14일 방송된 폭군의 셰프 는 15.4%(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보물섬’ 최종회가 기록한 시청률과 동율이다.

특히 폭군의 셰프는 OTT 플랫폼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랭킹에서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한 폭군의 셰프는 공개 첫 주부터 상위 10위에 차트인해 2주 연속 2위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후 4주 차에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680만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