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한 여성이 미국 국기를 거꾸로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한 여성이 미국 국기를 거꾸로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내 성인 11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5%로 나타났다.
 
이는 62%이던 지난 6월 조사 대비 13%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층 변화가 두드러졌다.
 
6월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29%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1%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여성의 60%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해 남성(43%)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92%로 6월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공화당 지지자들로 인해 정치적 폭력과 사회적 불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점과 국가의 방향에 대한 전망이 악화한 이유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AP통신은 “많은 미국인에게 정치적 폭력에 대한 우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political violence aren’t new)”라며 “지난 10월 AP-NORC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2%가 대선 이후 정치인이나 선거 관계자를 향한 정치적 폭력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extremely)’ 또는 ‘매우(very)’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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