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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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한국장학재단이 제공한 ‘연령대별 국가장학금 지급 현황’자료를 근거로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Ⅰ유형 총 수급자가 14만805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국가장학금 수급자 80만784명의 18.5%에 달하는 수치로, 2012년 4.5%보다 약 4배 이상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국가장학금 Ⅰ유형 지급액 1조4868억원 중에서도 16.7%에 달하는 2486억원은 만학도에게 갔다. 만학도는 일반대학 기준 만 30세 이상, 전문대학 기준 만 25세 이상의 대학생을 뜻한다.
만학도의 장학금 수급의 증가 현상은 일부 지방 전문대학이 만학도 유치에 열을 올려서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정부가 기존 5%로 정해져 있던 만학도 입학 정원에 대한 규제를 비수도권 대학에 한해 풀면서 지방 전문대는 정원과 관계없이 만학도를 무제한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지방 전문대들은 파크골프학과나 지도자, 심판 등의 과목을 신설한 뒤 각종 혜택을 내세우고 나섰다.
영진전문대학의 경우 “전국 유일 재학생 전용 파크골프 18홀 실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했고, 한국승강기대는 직접 제주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이러한 움직임 등으로 특정 학과에 과도한 학생들이 몰리면서 부실 교육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교육부가 최근 학자금지원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교육부는 위원회를 통해 지방 전문대가 정원 외로 만학도를 선발하면 정원 초과 인원 중에서는 10%까지만 국가장학금 지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대학이 학생들에게 직접 제공하는 장학금인 ‘국가장학금 II유형(대학자체노력)’ 지급 규모도 최근 7년 만에 90% 가까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부 대학의 재정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을 향한 지원 규모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