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연전 응원석. 사진=고려대학교
▲ 고연전 응원석. 사진=고려대학교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고려대학교가 정기 고연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전적 21승 20패 11무로 앞서나갔다.
 
고려대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25 정기 고연전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정기 고연전은 대회 첫날인 19일 오전 10시 잠실 야구장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정기 고연전은 젊음과 열정, 그리고 우정과 화합을 상징하는 양교의 대표적 축제”라며 “오늘 양교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오전 11시 잠실 야구장에서 정기 고연전의 첫 경기인 야구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은 연세대가 먼저 점수를 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고려대는 3회 초, 강민우(체교)의 안타와 공민서(체교)의 적시타로 잇따라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세대 역시 5회 말, 성현호(연세대)의 3루타와 김동주(연세대)의 적시타를 통해 경기를 뒤집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어진 7회 초, 고려대는 만루 기회에서 강민우가 주자 전원을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8:3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고려대는 추가점을 획득했고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9: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후 2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빙구(아이스하키)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에게 패했다.
 
1피리어드에서 고려대는 이무영(체교)과 허민준(체교)이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전종훈(체교) 골리는 연세대의 역습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다만 2피리어드에서 임성규(연세대)와 이승재(연세대)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이 기울었고, 고려대의 반격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고려대는 허민준과 최원형(체교)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갔지만, 종료 직전 연세대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0:6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아울러 오후 5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농구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를 57:48로 꺾으며 지난해 패배를 만회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는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다. 문유현(체교)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양종윤(체교), 유민수(체교)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들었다.
 
특히 2쿼터에서는 양종윤이 돌파와 외곽 슛을 오가며 활약했고, 유민수가 리바운드로 기회를 이어가면서 점수 차를 더블 스코어까지 벌리기도 했다.
 
이에 전반은 33:19로 마무리됐으며 후반전에 연세대가 추격에 나섰으나, 고려대는 문유현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아울러 4쿼터 막판에는 심주언(체교)과 이건희(체교)의 연속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최종 스코어는 57:48로 승리를 거두었다.
▲ 정기 고연전에서 럭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 정기 고연전에서 럭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20일 오전 11시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럭비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전 고려대는 연세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든 오동호(체교)의 선취 트라이와 이문규(체교)의 컨버전 골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스크럼 상황에서 고려대는 공을 얻어내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김원주(체교)의 돌파가 컨버전 골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21:0으로 앞섰다. 전반 종료 직전 연세대가 추격해 왔지만, 고려대는 단단한 수비와 함께 21:7로 전반을 마무리지었다.
 
후반 들어서는 연세대의 압박이 거세지며 점수 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고려대는 연속되는 몰과 라인아웃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연세대가 두 차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종료 직전 스코어는 21:19가 되었다. 그러나 고려대는 마지막까지 골문을 사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정기전 마지막 종목인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전태수(체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첫 득점 기회를 놓쳤고, 이어 권용승(체교)의 헤더와 양지섭(체교)의 중거리 슛도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연세대는 전반 초반 빠른 공격으로 장현빈(연세대)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앞서갔다. 고려대는 코너킥과 연속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전반은 0:1로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연세대는 페널티킥을 박건희(연세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0:2로 앞서갔다.
 
실점 이후 고려대는 김지훈(체교)의 프리킥, 박찬이(체교)의 코너킥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고려대는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을 노리며 공세를 이어갔으나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정기 고연전은 보성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의 우정과 전통을 재확인하는 행사로 1965년 5개 종목의 정기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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