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은행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한국은행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SK텔레콤의 통신 요금 감면 영향에 생산자물가가 다소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앞서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과 7월 연속 오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추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최근 추세의 파악을 위해 전월과 비교한 수치를 사용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먼저 농림수산품이 농산물(4.3%) 및 축산물(2.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농산물 중 배추가 35.5%, 시금치가 30.7% 크게 뛰었으며 조기 45.2%, 쇠고기 5.9%, 돼지고기 4.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1%) 등이 하락했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상승해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보였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경유(-2.0%), 휘발유(-0.9%) 등이 내렸으나 ECH(에피클로로히드린) 5.6%, 갈바륨강판 8.0%, DRAM 2.0%, 육지동물포장육 4.7% 등 전월 대비 오름폭이 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보합이었으며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3.4%) 및 사업지원서비스(-0.1%)가 내리며 0.4% 하락했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26.2%)가 SK텔레콤의 해킹 사태에 따른 50% 요금 감면 등으로 인해 크게 떨어지며 전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가 하락한 것은 SKT의 8월 요금 인하에 기인했다”며 “생산자물가지수의 개별품목 기여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총지수를 대략 0.24%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통신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총지수는 전월 대비 약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의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이 중 농림수산품이 3.4%, 공산품이 0.2%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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