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런 이사는 22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관세와 이민 제한, 세제 개편 등으로 중립금리가 낮아진 만큼, 현재 금리는 약 2%포인트 과도하게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필요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안해 총 1.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마이런 이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 결정에 반대표를 던지고 연준 이사 중 유일하게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중립금리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통화 정책을 연준 내 다른 위원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긴축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적정금리 추정치와 관련된 설명에서 ‘테일러 준칙’을 근거로 제시했다. 테일러 준칙은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제시한 통화정책 운용 원칙으로, 실물 경기 상황과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경제상황에 맞는 적정한 금리 수준을 산출하는 것이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은 모든 미국 가계와 기업의 이익을 위해 물가 안정 촉진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위임받았고, 나는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가능하게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책을 지나치게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건 연준의 고용 의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 견해가 바뀔 때까지 나는 지속해서 그 견해를 위해 주장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반대를 의미한다면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가 전혀 없는 곳에서 단지 합의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내가 믿지 않는 것에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같은 날 진행된 대담에서 금리인하에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 제약을 인하하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제약을 푸는 경우 경제가 다시 과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리 정책 기조가) 매우 약간만 긴축적인 수준”이라며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런 이사의 임기는 쿠클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까지다. 임기 이후 새로운 이사로 임명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잔여 임기만 채우게 될 경우 현재 휴직 중에 있는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자리로 복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