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코넥스 제외)에 신규 상장한 에스투더블유(S2W)는 상장 당일 공모가(1만3200원) 대비 81.44% 상승한 2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스투더블유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편 이후 처음으로 기관 의무배정이 적용되는 사례인 만큼, 상장 절차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개편된 제도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의 일정 비율에 대해 의무 보유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이뤄진 것이 핵심이다.
공모주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하며, 확약 비중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상한금액 30억원)를 직접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IPO 제도 개편은 장기적으로 보다 건강한 공모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지만, 주관사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부담이 높아져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다만, 에스투더블유가 상장 첫 날 흥행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내달 상장을 앞둔 명인제약과 ‘핑크퐁’, ‘아기상어’ 등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더핑크퐁컴퍼니 등도 IPO를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명인제약은 공모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첫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명인제약은 지난 18~1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이 확약에 참여한 비율은 69.6%에 달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핑크퐁컴퍼니도 조 단위급 ‘대어’가 사라진 상황에 하반기 IPO 시장에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공모 규모는 신주 200만주 발행 구조로, 공모가 밴드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해당 금액을 바탕으로 추산한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592억~5453억원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수요예측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되며,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역대 IPO 시즌에서 4월과 함께 비수기”라며 “상반기 실적 결산을 기준으로 IPO 를 추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들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기업이 우선 관망하는 시기로 보여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