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진사갈비. 사진=명륜진사갈비 누리집 갈무리
▲ 명륜진사갈비. 사진=명륜진사갈비 누리집 갈무리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명륜당이 한국산업은행에서 2년간 대출을 승인받은 총 790억원 중 100억원이 ‘기업의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불리는 ‘한도성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해 대부업 사업을 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29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와 샤브샤브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를 운영하는 명륜당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산업은행에서 총 다섯 번 돈을 빌렸다.

명륜당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이 690억원으로 기재됐지만, 이는 한도성 대출 1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었다. 

명륜당은 지난해 6월 300억원의 대출을 승인받았고, 이 중 100억원은 한도성 대출이었다. 이달 23일 기준 미상환 잔액은 730억원에 달한다.

가장 논란의 핵심은 대부업 운영이다.

명륜당을 둘러싼 대부업 의혹은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명륜당은 특수관계자 명의의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연 10%대 중반의 고금리로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국책은행에서 연 3~4%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한 뒤, 가맹점주에 고금리로 빌려주며 ‘이자 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세청도 지난 6월 ‘미등록 대부업’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명륜당은 “대출금은 원육 구입과 직영점 개설 등 영업 목적으로 사용됐다”며 “대부업체로부터 급여나 배당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추경호 의원은 “국책은행 대출을 받아 가맹점주에 고금리로 대출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용도 외 사용이 확인되면 산업은행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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