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으로 한국 전통문화와 K-푸드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사동이 관광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케데헌은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등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캐릭터의 의상과 디테일 등에 한국 전통 요소를 적극 반영해 시청자들에게 K-컬처의 매력을 전달했다.
 
실제로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사동 상권 매출은 37억1700만원, 결제 건수는 16만77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대비 각각 8.3%, 18.4% 증가한 수치다.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점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점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이에 30일 인사동을 찾은 투데이코리아 취재진과 만난 외국인 관광객 클레어는 “실제로 와보니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해서 정말 매력적”이라며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애니 속 풍경과 실제 장소가 닮아서 마치 화면 속을 걷는 느낌”이라며 “한국 애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문화가 현실과 연결되는 경험이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사동 곳곳은 작품 캐릭터인 ‘까치호랑이’와 주인공 ‘루미’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모티브로 한 인형 키링, 노리개, 전통부채 등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방문객들이 모이면서 쇼핑과 문화 체험이 동시 이뤄지는 등 인사동 주변 상점들이 더욱 분주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보였다.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상점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상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상점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상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인사동에서 전통 소품점을 운영하는 김영수씨는 “요즘 ‘까치호랑이 뱃지’가 귀엽다고 손님들한테 인기가 좋고, ‘전통 노리개’도 독특하다며 많이 사 가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데헌 덕분에 확실히 한국 전통이 느껴지는 물품의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호황이 계속되면 상권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시드니에서 왔다는 다니엘은 “저는 루미랑 진우 관련 소품을 모으는 게 취미”라며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상점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상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상점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상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의 ‘골든’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된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코엑스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루미가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무는 장면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내달 25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리는 ‘2025 김천 김밥축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트립헌터스 스탬프 투어’ 운영 및 케데헌을 주제로 ‘2025 한강 불빛 공연’을 개최하는 등 케데헌 열풍에 발맞춰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면 속에서 보던 서울의 풍경과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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