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가 이어지며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시가총액이 4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메타와의 대규모 컴퓨팅파워 계약을 발표한 코어위브가 고객 다변화를 예고하면서,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으로 ‘수요 확장’ 기대가 번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자료와 기업 공시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29일)보다 2.6% 오른 186.58달러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조5000억달러 선을 넘어 4조5420억달러(약 639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 배경으로는 코어위브(CoreWeave)의 대형 수주가 꼽히고 있다.

코어위브는 메타플랫폼과 최대 142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까지이며, 필요시 2032년까지 연장 옵션을 담았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임대하는 사업모델을 운영 중으로, 이번 계약에 따라 메타에 최신 AI 가속기 ‘GB300’ 시스템 이용 권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코어위브가 지난 25일 오픈AI와의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계약을 최대 65억달러 추가해 총 224억달러 규모로 늘렸다고 밝힌 지 닷새 만에 나왔다. 코어위브는 메타 계약을 통해 고객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최대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로, 2분기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메타는 AI 경쟁 우위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인재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발표 기준 올해 AI 훈련 및 운영 인프라에 대한 자본지출은 최대 720억달러로 제시됐다.

시장에선 메타·오픈AI 등 초대형 수요처의 연쇄 발주가 엔비디아의 GPU 수요와 생태계 매출 가시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AI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반도체-컴퓨팅-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에 ‘주가 재평가’(re-rating)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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