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상승 마감했다. 셧다운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완화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만6397.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만2660.0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장중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거에 셧다운이 오랜기간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증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털 널리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는 셧다운을 어느 정도 예상해 대체로 관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셧다운이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아스 하다드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수석 시장 전략가는 “장기간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운다”며 “연준이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후퇴한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경제분석 기관 컨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시장 전망치(96)를 하회하는 동시에 5개월 만에 갖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이날 2.6%의 급등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투자은행(IB)에서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2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동시에 자회사 투자사인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가 메타플랫폼과 14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0.65%)와 애플(0.08%), 테슬라(0.3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아마존(-1.17%), 메타(-1.21%), 알파벳(-0.3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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