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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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은 1973년 법정기념일에 포함됐고, 3년 만인 1976년 9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공휴일로 지정됐다.
1982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재규정되었으나, 1990년 법정공휴일에서는 제외되면서 비공휴일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1일 국방부는 건국 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강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을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참전 유공자와 군 기여자, 의병장 후손 등에서 선발한 77인의 국민대표 가운데 7명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스스로 만드는 무기 하나 없어 우방국의 무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최첨단 전차와 자주포, 전투기, 잠수함을 수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군사 강국이자 경제력과 문화력을 포함한 통합 국력이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억지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런 대한민국의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도 없고 불안에 떨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조국 수호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은 국군 창설 77주년”이라며 “조국 수호 최전선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45만 국군 장병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여러분의 노력이“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다. 독립군 정신을 이어가는 국군의 헌신을 되새기며, 그 정신이 현재·미래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31일) 강원 철원군의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일반전초(GOP) 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장 대표는 “바로 앞에 철책을 보면서 여기서 복무하는 여러분 자체가 대한민국의 안보”라며 “최전방에서 주적 북한과 마주하면서 가족, 친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군 복무를 마치고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가도록 국민의힘이 더 노력하겠다”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할 때면 군대에 오기 전보다 여러분이 더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위사업청도 건국 77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특별 영상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이번 영상에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원로 조종사와 4.5세대급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만남을 그렸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최초로 100회 이상의 출격 기록을 세운 제11대 공군참모총장 김두만 장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직접 KF-21에 올라 조종간을 잡는 모습 등이 담겼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영상을 통해 국민과 함께 세대를 넘어 이어진 자주국방의 가치를 돌아보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