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과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가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고 무기한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혜정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누군가에게 공항은 기대와 희망의 발걸음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불안과 죽음의 위험이 도사린 노동 현장이 됐다”며 “과로와 업무 부담, 스트레스, 그리고 근무 환경의 열악함으로 사망에 이른 청년 노동자는 곧 더 나은 환경이 올 것이라 희망을 뿜었지만, 끝내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속 야간 노동, 그리고 교대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에도 인천 공항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외면했다”며 “인천공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먼저 안전해야 한다”며 “공항 노동자의 생존권을 짓밟는 구조를 지금 당장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앞서 지난 19일 경고 파업에 나섰던 이들은 이날 총파업 대회 이후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연속 야간 노동 강제하는 교대제 개편 및 4조 2교대 연내 시행, 노동시간 단축 및 인력충원,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낙찰율 임의 적용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 김포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 1만5000명으로 구성됐다.
 
▲ 주진호 인천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이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투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주진호 인천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이 1일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투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이와 관련해 주진호 인천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수많은 불공정 계약, 20년도 정규직 전환 과정과 22년 3개 자회사가 합의하고도 이제껏 지키고 있지 않은 부대시설 개편, 2003년 사회적 합의로 주 5일제가 시행되고 2011년도에 완료가 되었는데도 인천공항은 2년 전에야 환경 주 5일제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의 수많은 공항 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다. 죽음의 공황이 되고 있다”며 “이 죽음의 공항을 이제는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흥택 전국공항노동조합연대 위원장도 “지난 교섭에서 너네는 ‘너네는 을이니까 을처럼 살아라’라는 식의 답변을 듣고 왔다. 너무 화가 난다”며 “여기 있는 분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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