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채 순매수 금액은 97억2496만달러(약 13조63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약 36억9000만달러의 순매수에 이어 3분기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100억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미 채권 매수세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거론된다.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미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점도표 해석 등을 근거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을 91.4%로 반영했다. 또한 12월 FOMC까지 연장해서 볼 때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71.4%로 반영됐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국채 매수에 대한 유인이 높아지는 셈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 국채에 간접투자하는 자금의 유입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콜(합성H)’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32.28%(210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장기 국채는 높은 이자와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한편,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과 함께 민간 고용 지표 부진 등 경기 우려가 높아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 가격 대비 24.30달러(0.63%) 상승한 트로이온스(31.10g)당 389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