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테슬라가 미국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세제혜택이 종료되는 경우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전 세계적으로 49만7099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또한 3분기 실적도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는 45만6000대였다.
 
이러한 인도량 증가는 미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7500달러)이 종료되기 전에,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망설여온 소비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달부터 세제 혜택이 사라지며 전기차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이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인도량을 발표했음에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존 예상 범위 하단으로 하향 조정했다.
 
개럿 넬슨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이 데이터가 과거 지표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배출권 거래에 대한 입법 변경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과 보조금이 없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판매 실적 발표 당일인 이날 5.11% 급락한 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또한 내달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대 1조달러 규모 보상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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