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깃발 등 유럽 국가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깃발 등 유럽 국가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역내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을 공식화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유럽의 제철소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관세) 수입 철강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이며, 관세는 25%에서 50%로 2배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철강 세이프 가드 조항으로, 유럽의 재산업화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EU는 수입 철강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50%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규정안에 따르면,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무관세 할당량은 최대 1830만t(톤)으로 제한된다. 또한 수입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된다.
 
이번 조치는 유럽경제지역(EEA)인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다만, 국가별 수입쿼터는 추후 개별 협상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의 철강에 대한 50% 관세 부과와 캐나다의 중국산 철강 관세 인상 이후 저가 철강이 EU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한국의 대(對) EU 철강 수출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은 44억8000만 달러(약 6.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4700만 달러)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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