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오늘날 한국어와 한글은 ‘K-문화’의 원천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당·종단대표, 주한 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축식은 매체예술 영상과 발레 퍼포먼스로 시작해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한글 보급과 발전에 힘써온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한글날에는 미국에서 약 40년간 한국어 교수로 재직하며 시조 번역과 한국 관련 책 7권을 집필한 마크 알렌 피터슨 등 8명과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에 표창이 수여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K팝 노랫말로 전세계 팬들과 연결되고, K드라마와 영화가 감동을 전하는 데에는 우리 말과 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따라 말하고, 한국어를 배워 우리 작품들을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며 “한글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번 APEC이 과거의 모든 APEC을 뛰어넘는 ‘초격차 K-APEC’이 되도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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