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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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세청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9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다만 해당기간 조업일수는 3.5일로 전년 대비 2.0일 적었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달러로 33.2% 증가했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9월의 경우 659억5000만달러로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47.0% 증가하는 등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이 6.2% 성장했다.
다만, 주요 수출 품목에서는 승용차(-51.8%), 철강제품(-31.2%), 무선통신기기(-28.9%), 자동차부품(-49.1%) 등 모두 전년보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도체 수출 비중은 34.7%로 14.7%p(포인트) 올랐다.
국가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200.4% 급증했으며 홍콩에서도 5.2% 증가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19.1% 줄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43.4% 크게 감소했다. 베트남과 유럽연합(EU)에서도 각각 19.0%, 44.0% 줄었다.
해당기간 수입은 134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수입품목 중에서는 원유와 석탄이 각각 22.2%, 17.8% 늘었으나 반도체(-20.0%), 석유제품(-6.4%), 가스(-29.1%), 기계류(-32.9%) 등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8.2%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사우디아라비아가 41.4%, 대만 0.6%, 호주 18.0% 등 증가했으나 중국(-34.5%), 미국(-27.7%), EU(-40.4%)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아 5억2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 10일까지 연간누계로는 498억4600만달러 흑자였다.
한편, 4분기 수출 전망의 경우 긍정적인 시각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101.4로 1년 만에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EBSI(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조사 및 분석한 지표로, 전 분기 대비 개선 전망이 우세하면 100 이상을, 악화가 우세할 시 100 밑의 값을 가진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5.8)가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선박(110.3), 무선통신기기·부품(119.2), 철강·비철금속제품(109.3), 화학공업(103.2), 의료·정밀·광학기기(102.6) 등도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자동차·자동차부품(69.3),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62.4) 등에서는 부진이 예상됐다.
심혜정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장·품목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신흥시장과 신산업으로의 전략적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