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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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롤백(가능성) 질의에 대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아무런 공지 없이 갑작스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숏폼이 강제 송출되고 있다”며 “카카오 시가총액이 3조원 증발하고 앱 평점이 1.0점까지 떨어졌으나 롤백이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부사장은 “업데이트를 안 받은 이용자는 (이전 버전을) 쓸 수 있지만 애프터서비스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용자 불편 사항을 잘 알고 있고 면밀히 살피고 있고 조만간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롤백이란 개념은 애플리케이션 버전이 2.0일 때 1.0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2.0에서 2.1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완전히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부연했다.
특히 황 의원은 “본질적인 서비스 변동이 있었는데 고지가 일절 없었고 미성년자들이 숏폼을 강제로 시청당하게 하고 있고 디지털 공해를 넘어선 디지털 테러 수준”이라며 미성년자의 숏폼 노출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에 우 부사장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해 맞춤형 광고를 위한 행태적 정보 수집을 금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며 “15세 이상 이용자는 비식별 정보에 대한 행태적 정보를 수집·활용하고 있다. 개보위 권고사항을 따르고 사전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롤백을 하지 않는 배경에 광고 수익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해당 내용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이프 카카오 25’ 행사에서 카카오톡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이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했다.
해당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어플 내 ‘친구’ 탭이 단순 목록형에서의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으로 변경됐으며 ‘오픈채팅’ 탭에 숏폼 화면을 도입했다.
다만,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기존 친구 목록 화면을 오는 4분기 내 복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