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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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개표율 90% 기준 파스 후보 득표율이 5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거당국은 “개표·득표율상 돌이킬 수 없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키로가 후보는 40%대 득표에 그쳤다. 현지 일간 엘 데베르와 방송 우니텔도 득표 추이를 근거로 파스를 당선인으로 보도했다.
파스 당선인은 하이메 파스 사모라(1989~1993년 재임)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현 상원의원으로, 정부 권한 분산과 민간부문 성장 촉진, 사회복지 유지 등 점진적 개혁을 공약했다. 지난 8월 1차 투표에서는 파스 32.06%, 키로가 26.70%로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결과로 볼리비아는 2005년 대선 이후 약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에서 자유주의 중도·우파 성향 정권으로의 교체를 맞게 됐다.
사회주의운동당(MAS)은 에보 모랄레스(2006~2019년)와 루이스 아르세 현 대통령 집권을 거치며 영향력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내부 분열과 맞물려 지지층 이탈을 겪었다.
신정부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볼리비아는 국가주도 사업의 부실, 외환정책 혼선에 따른 중앙은행 달러 부족, 관료제의 비효율·부패 문제 등 구조적 위기가 산적해 있다. 특히 대외관계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복원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파스 당선인은 유세 기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측과 접촉하는 등 연대 강화를 시사해왔다.
한편, 파스 당선인은 내달 8일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