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37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4위에서 3계단 하락한 수치다.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38위에서 35위로 올라서며 22년 만에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15일(현지시간)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5962달러(약 5101만원)로 추정됐다.
 
지난해(3만6239달러)보다 0.8%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IMF 통계에 포함된 197개국 가운데 한국의 순위는 34위에서 37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의 순위가 내년 38위, 2028년 40위, 2029년 41위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반면 대만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MF는 대만의 올해 1인당 GDP를 3만7827달러(약 5366만원)로 전망했다. 지난해(3만4060달러)보다 11.1% 늘어 세계 순위는 38위에서 35위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또 대만이 고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에는 1인당 GDP가 5만25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2002년 이후 22년 만에 대만이 한국을 다시 앞지를 전망이다. 2002년 당시 한국의 1인당 GDP는 1만3637달러, 대만은 1만3651달러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이듬해 한국이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040달러)을 제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5.3%다.
 
같은 기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양국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IMF는 지난해에도 한국의 성장률(1.4%)이 일본(1.9%)보다 낮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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