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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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20일 오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이 우리의 의견을 일정 부분 수용했다”며 “한국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워싱턴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에 현금 일시납 형태의 투자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를 일정 부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장관은 한미 간 실무 논의가 “상호 이해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조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공동성명 수준의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합의문에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 계획과 함께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부 쟁점은 향후 실무 협의에서 조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견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