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 거래일(3814.69)보다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 코스피가 전 거래일(3814.69)보다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800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32포인트(0.95%) 상승한 3851.01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3893.06 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9900원까지 상승하며 ‘10만전자’를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터치한 이후 50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3.4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전기·가스가 3%대, 일반서비스가 2%대, 건설이 1%대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섬유·의류, 금속, 금융, 통신, 비금속, 전기·전자, 운송·창고, 의료·정밀기기는 약보합권, 유통, 음식료·담배는 1%대, 증권은 3%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한·미 통상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무역협상단 인사들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며 “APEC 이전에 협상 타결이 공식화될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 역시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화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골프 회동에 나선 점도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활황을 보이자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의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0조6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80조1901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앞서 투자자예탁금의 최대치는 지난 2021년 5월 3일 77조9018억원으로, 지난 10일 76조원대에 머무르다 13일 급등하며 8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잔액의 총 합계로, 통상적으로 증시 상승 기대감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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