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cidddddd@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98억2000만달러)보다 17.2%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115억1000만달러)와 일치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5.87달러로 시장 전망치(6.97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32억48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28.2%로 전년(29.6%)보다 1.4%포인트(p) 낮아졌다.
넷플릭스는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조세 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 분기에 약 6억1900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률이 자체 전망치(31.5%)를 넘어섰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이 향후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글로벌 흥행작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효자 콘텐츠’로 자사 역대 최고 시청 횟수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3억2500만뷰)를 비롯해 ‘웬즈데이’ 시즌2(1억1400만뷰),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3200만뷰)등을 대표작으로 꼽았다.
넷플릭스는 오는 4분기 기대작으로 영어권 최고 흥행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최종 시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시즌2등을 예고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향후 성장세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독자들의 시청 시간이 정체된 데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제작의 확산과 유튜브·로쿠(Roku) 등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점유율 확대가 잠재적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경쟁력과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아시아·유럽 등 지역별 전략을 세분화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