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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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1996년에 문을 연 CEO 서밋은 정부와 기업, 시장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오늘 서밋 역시 위기의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간 귀중한 만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PEC 정상회의 및 CEO 서밋에 있어 AI가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혁신은 미래성장의 기반이자 핵심 수단”이라며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의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태원 대한상의 및 SK그룹 회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APEC은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영향력을 앞세워 여러 위기 상황을 단결·협력으로 극복해 왔다”며 “AI·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기후위기 등 여러 글로벌 현안이 산적한 상황 속 APE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기업들은 일자리와 이윤 창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 회원국과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새 길을 열고 나아간다면 APEC은 진정한 행동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지난 1996년 필리핀 마닐라 첫 개최 이후 이번이 33회째를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부산 서밋 이후 두 번째 개최로, 올해 서밋에는 국내 대표 기업인들을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메타, 틱톡, 존슨앤존슨, CATL, MEBO 등 아태 지역 대표 기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3B(Bridge·Business·Beyond)’를 주제로 열리는 서밋의 첫날인 29일은 세계경제, AI, 금융, K-Culture, 디지털화폐, 탄소중립 등 9개 세션이 진행된다. 이어 30일에는 공급망, AI 로드맵, 디지털시장,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등 6개 세션이 열리며,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원자력, LNG 등 에너지, 헬스케어, 미래경제 로드맵 등 5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밋 본회의의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향후 AI 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연대를 강화해온 결과”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