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투데이코리아
▲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소형 사업의 출하량 증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013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1% 상승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17.1% 감소한 5조6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3655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EV향 파우치 사업의 매출이 감소된 가운데, ESS사업에서의 매출 성장과 소형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 수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 현지 생산 역량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수주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SS전지사업부의 경우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LFP(리튬·인산·철) 제품 생산 역량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총 1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ESS 사업 수주 잔고는 120GWh이며 이는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집계됐다.

EV 사업은 원통형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1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하여 원통형 46시리즈에서만 총 300GWh 이상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운영·기술·공급망 면에서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셀 양산 준비를 마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급성장 중인 북미 수요 대응을 위해 ESS 제품 생산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카이스트(KAIST) 연구팀과 함께 리튬메탈전지의 충전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공급망 측면에서는 미국 내 LFP 셀 생산에 필요한 탄산리튬을 최대 4만톤(t) 규모로 확보하며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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