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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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3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명(0.2%) 늘어났다.
그간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올해 1월 4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된 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번 종사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와 건설업 감소폭 둔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체 종사자 수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고, 건설업과 도매·소매업의 감소 폭이 둔화했다”며 “이 현상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던 종사자 숫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8000명(4.0%)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운수·창고업 1만5000명(1.9%),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만3000명(1.0%)으로 각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업은 6만1000명(-4.2%), 도매·소매업은 1만7000명(-0.7%), 숙박·음식점업은 1만5000명(-1.2%)이 각각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5월부터는 감소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한 모든 산업 중 종사자 비율이 18%로 가장 많은 제조업은 전년 대비 종사자가 6000명(-0.2%) 줄어들면서 2023년 10월 이후 2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0.2%) 늘어났으며, 임시일용 근로자는 3만6000명(1.8%) 많아졌다.
반면,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만8000명(-2.1%) 줄어들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만7000명(0.1%) 증가, 300인 이상에서는 3만3000명(1.0%) 증가하면서 300인 이상 업체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입직자는 9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만1000명(4.4%) 증가했으며 이직자는 87만6000명으로 약 3만1000명(-3.4%) 감소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입직자 수가 지난해보다 1만8000명(13.3%)으로 크게 올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신규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언급한 것에 따라 대기업에서 채용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8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93만7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만7000원(1.7%)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8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원(0.1%) 올랐으며, 8월 근로자 1인간 근로시간은 150.5시간으로 지난해보다 5.2시간(-3.3%)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