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 박람회’에 ‘콘텐츠산업관’ 관련 부스들이 모여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3월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 박람회’에 ‘콘텐츠산업관’ 관련 부스들이 모여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건설업 종사자의 감소 폭이 둔화되면서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3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명(0.2%) 늘어났다.
 
그간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올해 1월 4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된 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번 종사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와 건설업 감소폭 둔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체 종사자 수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고, 건설업과 도매·소매업의 감소 폭이 둔화했다”며 “이 현상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던 종사자 숫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8000명(4.0%)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운수·창고업 1만5000명(1.9%),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만3000명(1.0%)으로 각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업은 6만1000명(-4.2%), 도매·소매업은 1만7000명(-0.7%), 숙박·음식점업은 1만5000명(-1.2%)이 각각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5월부터는 감소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한 모든 산업 중 종사자 비율이 18%로 가장 많은 제조업은 전년 대비 종사자가 6000명(-0.2%) 줄어들면서 2023년 10월 이후 2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0.2%) 늘어났으며, 임시일용 근로자는 3만6000명(1.8%) 많아졌다.
 
반면,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만8000명(-2.1%) 줄어들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만7000명(0.1%) 증가, 300인 이상에서는 3만3000명(1.0%) 증가하면서 300인 이상 업체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입직자는 9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만1000명(4.4%) 증가했으며 이직자는 87만6000명으로 약 3만1000명(-3.4%) 감소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입직자 수가 지난해보다 1만8000명(13.3%)으로 크게 올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신규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언급한 것에 따라 대기업에서 채용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8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93만7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만7000원(1.7%)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8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원(0.1%) 올랐으며, 8월 근로자 1인간 근로시간은 150.5시간으로 지난해보다 5.2시간(-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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