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6% 증가한 5조1217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금리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순수수료 이익 역시 3.5% 증가했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누적 기준 9조7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도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과 적정 여신 성장 등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된 영향이다.
 
순수수료 이익은 3.5% 증가한 2조952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활성화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 등이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기타영업손익은 7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으며, 비이자이익은 3조7390억원으로 1.1% 줄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6%로 유지됐다.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0.01%p 증가한 1.74%를 기록했다.
 
자본 안정성과 수익성 또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0.06% 상승한 13.83%을 기록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은 16.28%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1년 전과 비교해 1.48% 증가했다.
 
나상록 KB금융그룹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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