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윤봉길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윤봉길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핵추진잠수함의 미국 내 건조 후 구매 도입 방식은 한·미 양국 간 이견이 있을 것”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한 조선소로의 기술적 역량이나 인력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대규모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원자력추진잠수함이 개발 단계로 알려졌지만 사업이 본격화되면 상당히 많은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통합된 역량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국회에서 국책 사업 이야기가 나온 것이 특정 회사 단독으로는 그런 역량을 다 투입할 수 없기에 잠수함 건조 역량을 가진 양대 조선소의 합동 프로젝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 건조 방식이 된다면 국내 연구개발 사업으로 보내기 어렵다”며 “미국 현지 건조 방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 특수선 사업부의 건조 시설은 한국 해군의 전투함, 캐나다 잠수함, 핵추진 잠수함 등을 고려해 잠수함 건조 캐파를 대폭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유했다.
 
미국 이외 지역 특수선 사업에 대한 방향성도 언급됐다.
 
회사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이 계속 추진 중이고 가장 먼저 소식을 드릴 수 있는 것은 필리핀 호위함 사업이 될 것”이라며 “페루, 필리핀 실적을 기반으로 동남아와 다른 국가에서도 호위함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몇 개 국가가 지금 협의 진행 중이고 유럽 등과 경쟁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수함은 페루 잠수함 모델이 개발돼서 실적이 만들어지면 2000톤급 이하 잠수함 시장에서 상당한 수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전망에 대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따른 개선을 내다봤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 들어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LNG 수출 승인 프로젝트가 재개돼 미국에서만 5개 프로젝트가 승인이 됐고 세계적으로 6개 프로젝트, 총 5700만톤의 신규 수요가 2029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척 발주 등 디테일한 것은 알 수 없지만 통상적으로 100만톤에 두 척 정도이고 거의 100척 이상의 수요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물량들이 나오면 내년 LNG선 부분은 성과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도 다수의 라이너들이 신조를 계획하고 있어 해당 부분이 내년에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공유된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별 3분기 누적 수주량은 HD현대중공업이 61억9600만달러, HD현대삼호 40억2100만달러, HD현대미포가 22억800만달러, HHI필리핀이 2억1900만달러로 합계 126억4400만달러다.
 
이는 회사의 올해 선박 수주 목표인 150억2000만달러의 84.2%에 해당한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4.5%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엔진기계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 조선 사업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