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가 진에어 기내식 오븐이라고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이미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글쓴이가 진에어 기내식 오븐이라고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이미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진에어가 또 다시 기내 위생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승무원 전용 식사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는 논란에 이어, 이번엔 승객에게 제공되는 기내식을 준비하는 오븐이 비위생적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진에어 타실 때 식사 주문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진에어 직원을 인증한 사용자인 A씨는 게시글에 “소스로 뒤덮인 오염된 오븐에 손님 식사를 데운다”며 “회사에 수차례 청소를 요청해도 오븐 렉은 며칠 씩 방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건강을 중요시하는 분들은 진에어를 타더라도 식사는 주문하지 말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조회수 13만 회를 넘겼고, 누리꾼들은 “기내식 조리 환경이 충격적이다”, “이걸로 음식을 데운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진에어 직원으로 현직 인증자는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개선이 없었다. 말만 듣는 척하고 바뀌지 않는다”고 댓글을 남겼다.
 
진에어의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8월에는 기장 B씨가 “승무원용 식사(크루밀)에서 곰팡이가 핀 빵이 나왔다”는 폭로와 함께 살아 있는 애벌레가 포함된 크루밀 사진까지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B씨는 “경영진이 비용 절감에만 몰두한 나머지 승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승객용 기내식은 국제선만 운영하고 있고, 국제선의 경우 매편 세척된 오븐렉을 탑재 사용하고 있어 오염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시된 사진과 관련해서는 “비행 종료 후 세척 전 오븐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승객용 기내식은 국제선에만 제공되며, 매 비행편 세척된 오븐렉을 탑재해 오염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벌레와 곰팡이 등이 발견된 빵을 두고는 “외부 업체를 통해 들여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후 업체를 변경하거나 시정하기 위한 노력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업체를 변경하지는 않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위생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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