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한국거래소 1층 로비 전광판에 표기된 밸류업 지수. 사진=투데이코리아
▲ 지난 4월 한국거래소 1층 로비 전광판에 표기된 밸류업 지수.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돌파하는 등 최근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며 벌류업 지수가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를 통해 밸류업 지수가 지난 10월 31일 1687.27로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과 상법 개정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다”며 “밸류업 지수는 연초 대비 77.8%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1.2%)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 상승에 따라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확대됐다. 현재 13종의 밸류업 ETF 순자산총액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4961억원)과 비교해 102.2% 증가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67곳으로, 코스피 상장사는 128곳, 코스닥은 39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44.5%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공시기업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49.9%의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이 예고공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과 iM금융지주,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가 주기적 공시를 냈다. 현재까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28곳이며 2회 이상 공시한 경우는 60건이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은 65.3%로 집계됐다. 반면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 비중은 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10대 그룹 중에는 롯데와 현대차그룹이 올해 이행공시를 제출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도 분기 배당을 확정하며 주주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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