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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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HD현대 조선 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함께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선박 비침수 구역(Dry Space)에 적용하는 수용성 방청도료는 기존 용제형 도료 대비 건조 시간이 짧아 작업 공정 단축 효과가 있으며,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해당 제품의 친환경 도료 인증을 추진 중에 있으며, 상용화 시 친환경성 및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제품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LNG 운반선 대상 차열·단열(이하 차·단열) 도료도 공동 개발했다.
LNG의 경우 영하 16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액화돼 운반되기에 선박 운항 과정 중 외부 열의 내부 침투 시 기화 현상으로 인한 증발가스(BOG)가 발생해, LNG의 손실과 함께 추가적 탄소 배출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 개발 도료는 외부 복사열 차단과 열전도율 저감을 통해 BOG 발생을 억제한다”며 “결과적으로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도료에 고반사 차열 안료를 적용해 고온·장기 운항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 도료들을 통해 조선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HD현대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비롯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대응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선박 비침수 구역에 적용되는 수용성 도료와 LNG 운반선에 필요한 차열, 단열 도료는 조선 업계 도료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IMO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글로벌 고객 신뢰 확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도 “양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선박 경쟁력 강화와 조선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