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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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감에서 “국감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에 대해 진상규명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진우 의원이 있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며 “주 의원이 앉아 계실 곳은 피감기관 증인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선캠프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 방어를 맡으며 실세가 됐고 인수위에서도 내각 인사 검증을 주도할 정도로 윤석열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 의원은 즉각 신상 발언을 신청해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대해 항의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며 “이미 작년에도 국감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항의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는 여·야 간 고성으로 이어졌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이렇게 계속 정쟁으로 감사가 진행되는 게 옳으냐”며 시작 59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정회 후 회의장 문을 나오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다가오더니 그대로 몸을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 이후 어떤 물리적 접촉이나 폭력 행위도 금지됐으나, 불행히도 오늘 대통령실에 대한 국감이 있는 운영위 회의장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며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대낮에 테러와 유사한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을 방해하는 건 국민의힘 당신들이라고 했더니 (송 원내대표가) 뒤돌아서서 제게 몸을 던지다시피 했다”며 “피해자는 저인데 폭력배라고 하는 것 등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운영위는 약 35분 만에 회의를 재개했다. 이날 운영위 국감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기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등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있지도 않는 의혹을 부풀린 망신주기’라며 반대했으며 결국 김 부속시장의 출석은 불발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비서실은 탄핵이라는 비극 속에서 치러진 선거로 인수위도 없이 맨바닥에서 출범했다”며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오로지 민생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국가 모든 영역에 걸쳐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가 시스템 부재로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잃는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나라, 진정한 국민주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