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10월 3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이기봉기자
▲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10월 3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이기봉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소속 장군 전원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군사대비태세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진영승 합참의장은 최근 소속 장성급 대부분과 2년 이상 근무한 중령 이상 영관급 장교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급 인사가 마무리된 중령 이상 참모들은 이달 말, 대령과 장군들은 이르면 다음 달 또는 내년 1월에 교체될 전망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임명된 권대원 합참 차장(중장)은 인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장의 방침대로 대거 인사가 단행될 경우 합참 소속 장성 약 40명은 국방부와 각 군에 재배치되며, 외부 장성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시가 내려진 배경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인적 쇄신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계엄 여파로 인한 조직 정비와 신뢰 회복이 목적”이라며 “지휘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은 지난 9월 이재명 정부 첫 대장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비상계엄 당시 군 수뇌부로 있었던 현역 4성 장군 7명을 모두 전역시켰다.
 
또한 진 의장은 지난달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 출석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군 안팎에선 군사대비태세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문책성 인사로 여겨지는 만큼 인수인계 과정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합참은 “인사 쇄신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