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관세협상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나오는 대로 국내 재계 총수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경주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 한미 관세협상 등 주요 행사에 기여한 기업들을 격려하고 대미 투자펀드 등 관세 협상과 관련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은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투자 펀드 등 3500억달러(약 50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결성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관련된 주요 사항들을 재계 총수들과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백악관이 발표한 ‘대미 투자 유치 성과’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강화, 자율 항해 등 분야에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오션도 미국 필리조선소 생산 능력 제고를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일관 체철소를 설립하는 등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관세협상 후속 대책과 함께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발표한 투자 및 고용 확대 방안에 추가적인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기업 총수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발의를 앞둔 ‘대미 투자 특별법’에 대한 의견도 건의할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법안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 등을 활용해 대미 투자에 필요한 국가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의 국익과 미래를 위해 한미 협상의 후속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족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최선의 결과를 최고의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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