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인종차별 발언’ 등 각종 논란 끝에 사의를 표명했다.
 
7일 적십자사에 따르면, 김철수 회장은 이날 보건복지부와 적십자사 내부 간부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거취를 정부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회장이 지난 2023년 서울에서 앙골라·인도·체코·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 및 부인들과 연례행사를 마친 뒤 직원들에게 “내가 뭘 느낀 줄 알아? 외국 대사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다 모이더라고” 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새까만 사람만 모으지 말고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니까. 변두리 국가에서만 와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만 온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적십자 회장이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외국 대사를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행위를 엄중히 질책하고 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종, 민족, 국가, 지역 등 모든 차별과 혐오는 국가공동체를 해치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확실한 근절 대책을 수립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사장인 김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공동후원회장 출신이다.

그는 제17·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또한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그는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관련 질의에 대해 정치 중립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해 국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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