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와 관련된 지표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실적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25조8225억원을 기록하며 기준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이날 최고 기록을 새로썼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 하락 시 담보 가치가 떨어져 장제 매도가 발생하는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아울러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5일 기준 88조270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증권사의 실적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의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 4곳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이미 2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79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5342억원으로, 연내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694억원을 달성했으며,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각각 1조1426억원, 1조23억원을 기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잔고 모두 늘어나면서 투자심리 개선이 방증 됐다”며 “거래 활성화 가속화에 따라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매매중계)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앞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로 유동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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