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12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에비따(EBITDA) 내에서 CAPEX가 이뤄진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안전환경 및 필수경상 투자를 제외한 신규투자는 수익성을 위주로 재검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연말 수요 약화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판가 약세가 예상되나, 수익성 개선활동을 통해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OPEC의 증산 가능성과 미국 및 유럽 지역 납사 공급의 증가 영향으로 원료가는 안정세를 보이겠다”면서도 “연말 수요 부진 영향으로 단기적 판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적극적 사업재편 추진 및 수익성 개선활동을 통해 적자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첨단소재와 정밀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해 2026년에도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 NCC(나프타 분해 설비)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수천억원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동시에 가동하던 NCC를 단순하게 합치는 것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손실을 줄이는 데 초첨을 맞춘다면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통해 개별 기업이 가진 운영 최적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설비 통합 이후 시황에 따라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량을 줄일 수 있으며, 한시적으로 NCC 1개를 셧다운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생산된 에틸렌을 밸런스를 맞춰 다운스트림 계열 우선 순위를 정해 가동하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줄거나 몇 천억원 단위의 수익성 제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케미칼(LCI)과 관련된 언급도 이어졌다. 회사는 해당 투자가 마무리되며 설비 투자 부담이 감소하고 현금 흐름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LCI는 지난 3월 기계적으로 완공됐고, 10월 15일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가동률은 80% 내외”라며 “LCI가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에틸렌 기준 자급률 40%에 불과한 공급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요 중심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판매량 확매 및 고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인프로젝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내수시장 안착 이후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