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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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은행은 서민과 금융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대출금리를 연말까지 최대 1.0%포인트 인하한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정부가 지정한 서민금융 상품으로,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에 부산은행은 대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으며, 금리 우대도 새희망홀씨대출을 신규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인 부산은행은 최근 포용 금융 확산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방 행장은 최근 본점에서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조선업 재도약 등 지역경제 변화에 맞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상생 금융과 고객 신뢰를 핵심 가치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 측도 포용 금융 확산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은행 임직원이 보유한 전문 역량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기 위해 구성된 재능기부봉사대는 각 직원들의 전문성과 재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IT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디지털IT팀의 경우 매월 지역의 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금융교육팀은 청소년 금융 이해력 향상을 위해 ‘틴매경테스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낙동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팀 역시 올해 7월과 9월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들과 국립부산과학관, 부산국제공연예술제 등을 관람하는 등의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포용 금융 확산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금융감독원 주관 ‘포용·상생 금융 시상식’에서 서민금융 지원 부문 중소형 은행 우수기관상을 수상하며 사회적 금융 실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부산은행은 지역 경제 여건 변화에도 발맞추고 있다.
일례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이 꼽힌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등에 선주사가 조선사에 미리 지급한 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돌려주겠다는 약속으로, 이를 발급을 받지 못하면 선박 수주도 어렵다.
하지만 보증 규모가 너무 큰 탓에 일부 은행의 경우 발급에 소극적인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부산은행은 최근 HJ중공업에 2220억원 규모의 RG를 정책금융기관 참여 없이 단독 발급했고, HJ중공업은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하나)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우량기업, 해양 수산 관련 기업을 지원해 해수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NK 힘찬도약 펀드’도 조성했다.
은행 측은 업종선도기업에 2000억원,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6000억원, 해양수산업 기업에 2000억원을 배분해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부울경 기업에는 업종에 따라 50억원부터 100억원을 지원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목적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다양한 상생금융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은행은 최근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감독원 주관 포용·상생금융 시상식에서 서민금융 지원 부문 중소형은행 우수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뿐 아니라 맞춤형 금융상담, 대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서민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BNK금융 차원에서도 포용 금융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