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린 켈러-수터 스위스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4월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스위스 32% 관세 부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카린 켈러-수터 스위스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4월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스위스 32% 관세 부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스위스가 미국과 무역합의를 이뤄내며 40%에 가까웠던 고율 관세 수준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낮췄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무역 합의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사실을 알렸다.
 
이번 합의에는 미국이 스위스에 부과하고 있는 상호관세 39%를 15%로 낮추는 것과 스위스의 미국에 대한 2000억달러(약 291조원) 투자가 담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 직후 스위스산 수입품에 대한 39%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EU가 비슷한 시기 합의한 관세율인 15%의 배 이상 수준이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스위스의 구체적인 투자 내용에는 스위스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직업교육과 훈련 등이 포함됐다.
 
또한 스위스는 모든 공산품, 수산·해산물, 민감하지 않은 농산물 품목에 대해서 개방하기로 했다. 육류는 소고기 500t(톤), 들소고기 1000t, 가금류 1500t의 무관세 쿼터가 적용된다.
 
의약품, 금, 화학제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내용을 추후 몇 달 내 법제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미·스위스·리히텐슈타인 무역합의 타결’ 제목의 팩트시트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백악관은 스위스·리히텐슈타인이 신선·건조 견과류, 생선 및 해산물, 일부 과일, 화학제품, 위스키·럼 등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시장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을 제공해 미국 내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촉진하고 미 전역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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