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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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전날(16일) 특수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께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나나의 집에 사다리를 타고 침입해 흉기로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까지 올라가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중 잠겨 있지 않았던 문을 열고 자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는 나나 모녀가 있었고, 강도 행각을 벌이던 중 나나 어머니는 목이 졸리는 등의 상해를 입었으며 나나 역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턱부위에 열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A씨의 팔을 붙잡아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나나의 모친이 의식을 잃는 상황을 겪기도 했으나, 치료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A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입건했으나, 병원 치료를 받은 나나 어머니의 상해 진단서가 접수됨에 따라 특수강도상해로 혐의를 변경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며 “연예인이 사는 곳인지 모르고 침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이 A씨와 일면식이 없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나나의 사생팬이거나 특정 연예인의 집을 노리고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다친 것에 대해 검찰과 협의해 정당방위가 인정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나나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나나의 거주지에 흉기를 소지한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강도는 자택으로 흉기를 들고 침입했으며, 이로 인해 나나와 어머님 두 분 모두 중대한 위해를 입을 수 있었던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도의 신체적 공격으로 나나의 어머니는 심각한 부상으로 의식을 잃는 상황을 겪었으며, 나나 역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며 “현재 두 분 모두 치료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