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디지털자산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디지털자산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 위해 디지털자산 산업을 어떻게 활용할지 깊이 고민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디지털자산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 개회사에서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이용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콘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정책 세미나로, 올해는 ‘Next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을 주제로 관련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다채로운 논의를 나눴다.
 
오경석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는 ‘성장 엔진의 세대교체’의 역사라 할 수 있다”며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의 전환, IT와 콘텐츠 산업의 고도화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강국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산업 환경에서 때로는 패스트-팔로워(Fast-Follower)로, 때로는 세계 시장의 리더(Leader)로 지금의 선진 대한민국을 이루어 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오 대표는 디지털자산이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또 다른 변화의 시기”라며 “디지털자산은 이같은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 중 하나”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불러온 지급·결제 혁신, 자산 토큰화를 통한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투자 전략 변화 등 디지털자산 혁명은 금융의 작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디지털자산 산업을 육성하여 미래 금융의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환은 국가와 민간의 힘을 합쳐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정책 수립과 경영 전략 마련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 ‘새로운 정치 세대, K-디지털자산의 길을 논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새로운 정치 세대, K-디지털자산의 길을 논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한편, 이날 행사는 ‘새로운 정치 세대, K-디지털자산의 길을 논하다’, ‘K-신드롬 디지털자산에도 일어나려면’, ‘디지털자산이 바꾸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권에서 참석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자리해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 정책과 미래 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2030세대의 가상자산 투자 열풍과 디지털자산 패권경쟁,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황정아 의원은 2030세대가 디지털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요인으로 자산 격차에 따른 불평등과 기술 수용성을 지목했다.
 
황 의원은 “최근 불평등 원인이 과거에는 소득 격차였으나, 현재는 자산 격차가 불평등 원인이 되고 있다”며 “초기 자본이 발생하는 다른 투자보다는 디지털자산은 초기 비용이 낮아 2030세대가 디지털 자산에 더 관심을 갖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0세대가 기술 수용성이 높다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대한민국 시장을 찾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기술에 대한 친화력과 수용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천하람 의원은 “수익률이 단기간 크게 오르내린다고해도 근본적인 투자처로서의 매력으로 공감을 안하면 아무리 적은 돈도 투자하기 어렵다”며 “이분들(2030세대)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나 미래를 기본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네이티브 성격이 강한분들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디지털자산 패권 경쟁과 관련해 김형년 부회장은 남미 지역의 ‘붉은 벽돌’을 일화로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김 부회장은 “남미 지역 시골에서는 붉은 벽돌을 쌓아놓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며 “남미 국가는 하이퍼인플레이션 때문에 가치 저장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가장 손쉽게 가치 저장이 가능한 붉은 벽돌을 쌓아놓은 집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달러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통해 가치저장을 하는 등 관련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남미 지역에 관련 투자를 위해 밸류에이션을 진행하다보면 일주일 사이 가치가 빠르게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규제를 정비하는 것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인 만큼, 우리나라도 우리만의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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