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 자금(18일 종가 기준)은 3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도 전날 종가 기준 502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금액은 지난 6월 24일 상장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국내 상장 원자재형 ETF 중 최단 기간 5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에브리싱 폴링’으로 수익률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ACE KRX금현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37%이며, ‘TIGER KRX금현물 ETF’ 역시 -13.62%를 기록했다.
금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금값이 빠르게 치솟을 당시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 대비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어느정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금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전날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9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1.86% 상승한 가격으로, 금 가격은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7.01% 하락하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변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양방향 리스크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기조,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수요는 유효하다”며 “골드바, 코인, ETP(상장지수상품) 중심의 투자자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용 실물 매입세가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