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은 지난 21일 상장 첫 날 공모가(6900원) 대비 85.65% 상승한 1만2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츠로넥스텍은 장중 197% 상승한 2만500원까지 치솟는 등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 이상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달 상장한 기업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넘어서는 등 IPO 시장은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노테크는 첫날 공모가(1만4700원) 대비 300%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실험실 자동화기업 큐리오시스도 상장 첫날(13일) 공모가(2만2000원) 대비 300% 상승한 8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7월 시행된 IPO 제도 개편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의 주가 강세에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시행한 제도 개편의 핵심은 기관 투자자의 락업(의무보유확약) 강화에 있다.
강화된 제도에 따라 상장 주관사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에서 40%(올해까지 30%) 이상을 확약을 건 기관에 우선 배정 해야 한다. 또한 6개월 등 장기간 확약에 부여되는 가점도 높였다.
제도 개편 이후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 보유를 확약한 비율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의 효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초기 유통물량의 감소로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락업으로 인해 기관투자자 물량이 감소해 상장 당일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노테크의 경우 상장 첫날 300% 급등했지만,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간 주가가 50%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큐리오시스 역시 상장일 300% 급등한 이후 다음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에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된 상황에 국내 증시도 활황을 이어가는 경우 IPO 시장이 지난 2021년과 유사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1조여원에 달하는 리브스메드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앞으로 케이뱅크, 무신사 등 더 많은 코스피 대어가 등판하고 증시활황까지 맞물리면서 내년 IPO 시장은 2021년과 비슷한 호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