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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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소비자심리가 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 이상의 경제성장률로 인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 대비 2.6p(포인트) 올랐다.
 
앞서 소비자심리는 지난 9~10월 연속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주요 구성 지수 중에서는 향후경기전망(102)이 8p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현재경기판단(96)이 5p, 가계수입전망(104)이 2p, 생활형편전망(101)이 1p 올랐다. 현재생활형편(96)과 소비지출전망(101)은 전월과 같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CCSI는) 한미관세협상 타결, 3분기 GDP 성장률 상회 등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 좋았던 게 기저효과로 올라오는 면도 있다”며 “지난해 12월 계엄사태로 많이 낮아졌고 관세 불확실성 등이 하나씩 해소되며 그런 부분이 많이 올라왔다”고 부연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기대인 주택가격전망지수(119)도 전월 대비 3p 떨어졌다.
 
앞서 주택가격 전망은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 직후인 7월(109) 11p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10월 112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전국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면서도 “6.27 대책 이후보단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 예상 수준인 금리수준전망지수(98)는 전월 대비 3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146)과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 2.5%로 모두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이 51.0%로 가장 많았으며 공공요금 36.1%, 석유류제품 30.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76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18일 실시됐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향후 우리 경제에 있어 소비 개선을 통한 내수 부진 완화를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총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1.6%, 내년 2.0%로 개선되고 민간 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1%에서 올해 1.3%, 내년 1.6% 상승을 내다봤다.
 
KDI는 “시장금리 하락세,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소비가 개선되는 가운데, 누적된 건설수주가 시차를 두고 부분적으로 건설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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