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이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K-농업기술을 활용한 국제 식량안보 강화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이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K-농업기술을 활용한 국제 식량안보 강화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농촌진흥청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고 개발도상국의 농업 자립 기반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농업기술 ODA 협업 전략’을 소개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농촌진흥청은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농업기술 발전 경험과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기 위한 5개 협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과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KAFACI, KoLFACI, KoCARIP)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80개국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결할 수 있는 연결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수원국 정부와 협업, 공적개발원조(ODA) 유관 부처 간 협업, 민간기업과 협업, 국제기구/국제기관과 협업,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가 간 협업 등 5개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KOPIA는 개발도상국 현지 여건에 적합한 농업기술을 다수 개발했으며, 여러 기술을 하나로 묶어 18개국 35개 시범마을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업을 수원국 정부 정책에 반영해 국가 또는 지역사회 전체에 그 성과가 보급될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진흥청이 협업으로 추진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 등 국내 공적개발원조 유관 부처 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 7개국에서 2027년까지 연간 우량 벼 종자 1만톤(t) 생산·보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며 1헥타르(㏊)당 2.2t 수준의 아프리카 벼 종자 생산성이 지난해는 4.0t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농기자재의 공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업해 수출로 연계할 방침이다.
 
KOPIA 우즈베키스탄 센터는 현지 축산연구소와 협력해 낙농 생산성을 20%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국산 농기자재가 임시 허가 및 정식 등록을 받는 데 성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륙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를 중심으로 80개국을 아우르는 농업 연구개발 연결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기구·국제 연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농업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기후 회복 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해 연구개발 연결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현재는 외래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범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외래해충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역량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우리의 농업 발전 경험과 농업과학 기술이 개발도상국 식량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농업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지원하고, 국내 농업 전후방산업의 발전을 추진하는 데 진흥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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