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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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감독으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는 2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윗집사람들’의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하정우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까지 맡으며 감독으로서의 도전을 다시 한 번 이어갔다.
앞서 하 감독은 지난 2013년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2015년 ‘허삼관’, 올해 개봉한 ‘로비’ 등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다.
하 감독은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각자 자기들의 영화가 관객들과 많이 만나면 좋을 뿐이다란 생각이 든다”며 “한 작품을 끝내고 관객 분을 만나고, 결과를 통해서 깨닫고 배우는 부분이 있었다. 1㎜씩 성장하고 깨닫는 부분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대해 “코미디 장르처럼 되어 있지만 저는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럴싸한 메시지를 전하려 했던 건 아니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협업해 잘 짜여진 이야기를 잘 풀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회했다.
공효진은 “김동욱과 처음 만나 우리는 어딘가 살고 있을 찐 부부의 케미를 만들어보자고 했다”며 “저희 둘다 신혼인 상태여서 아랫집 부부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드라마에 권태로운 부부들이 나오는 작품들이 꽤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전형적이고 상투적이지 않은, 드라마·영화에서 ‘이런 모습이겠지’ 상상하는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 권태로운 부부의 모습이 어떨까에 대해 공효진 배우와 이야기 나눴다”고 부연했다.
이하늬 배우는 이번 작품의 매력에 대해 영화적이면서도 연극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인 점을 꼽았다.
이하늬는 “세트 한 공간에서 98% 정도를 찍다보니 햇빛을 못 보고 한 달 반을 살았다”며 “배우들을 도와줄 수 있는 CG도 없고 편집을 현란하게 할 수 있지도 않아 배우들이 가진 에너지, 대사, 행동, 결들 디테일한 것들과 앙상블, 하모니가 중요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예민하고 기민하게 준비했다”며 “그런 포인트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영화 ‘윗집사람들’은 오는 12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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