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특집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방송된 '신의 길 인간의 길'은 기독교계의 강한 반발로 방송 전부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방송 제작진은 “예수가 실존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논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기독교 문화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제작의도를 밝혀 방송 전부터 시청자와 네티즌들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은 하나님으로 불리는 유일신을 믿는 세 종교 즉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2년여에 걸친 기획과 1년에 걸친 취재 끝에 제작됐다.
4부작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지난 29일,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를 주제로 1부가 방송됐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29일 방영된'신의 길, 인간의 길' 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편은 전국평균 10.8%를 기록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2%가 넘는 시청률을 올렸다.
이에,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드라마 '달콤한 인생'(8.7%),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4.7%) 등을 큰 격차로 따돌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와 한기총의 유관단체인 '한국 교회 언론회'소속 목사들이 SBS본사를 방문해 프로그램 방송을 막으려 한 바 있다.
이들은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자유의 본질에 대한 침해”라며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방영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공문서 등을 통해 주장했다.
이에 SBS 제작진은 "방송을 보지도 않고 어떤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 등의 표현을 공문서에서 언급하며 방송을 취소할 것을 종용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과연 그러한 대응이 한국기독교 신도들의 순수하고도 절실한 신앙 전체를 대변하는 것인지 의문이다"는 입장을 취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은 종교간,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간의 소통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 됐다“며 ”종교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그것이 목적일 뿐 그 어떤 종교도 폄하하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한 뒤 예정대로 방송을 내보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지적인 욕구가 있다는 수요가 있다고 확신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며 "같은 예수를 믿는 천주교나 성공회 등에서는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수용하고 포용하는 반면 유독 일부 개신교 단체에서는 아예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모두 4부작으로 구성된 '신의 길, 인간의 길'은 7월 6일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7월 13일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 7월 20일 4부 '길 위의 인간' 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