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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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북측 대표단이 3박 4일간의 행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오후 평양으로 돌아갔다.
남한에 김대중 정권이 등장해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현실화되었고 2000년 6월 13~15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의 최고당국자가 향후 남북관계의 초석이 될 6.15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남과 북을 오가며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을 벌여왔다. 그리고 때를 같이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가 열려 노벨상을 수상한 전세계 지도자급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좋은 메세지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평화와 민족의 화합과는 거리가 먼 대륙간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맞서 남한 당국자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은 외교, 군사적 강력 대응을 의미하는 '자위조치'를 경고하는가 하면, 미사일 발사계획 취소 및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한 막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남과 북 모두 평화와 공존을 외치며 민족화합을 외치면서도 다른 한 편에서는 사상과 이념이 다른 타인과 같은 존재다. 항상 남북관계에서는 예기치 않은 문제가 대두되고 이로인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게 된다.
문득 얼마전 읽은 이외수의 장외인간이라는 소설이 떠오른다. 소설의 내용은 지구에 달이 존재하지도 않고 사람들의 의식속에 달과 연관된 모든것. 추석, 보름, 달토끼 등 모든것이 의식속에 존재하지않고 오직 주인공만 달에 대해 우리들처럼 알고 있다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우리의 기억속에도 남과북의 갈등과 이데올로기적 대립은 모두 지워지고 평화와 화합만을 남게 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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